보수·진보 뿌리 어디서 유래됐나

◆ 대한민국 이념지형 심층분석 ① ◆ 

보수와 진보 혹은 우파와 좌파 개념은 18세기 프랑스 대혁명 시기 처음 등장했다. 

프랑스 루이 16세는 1789년 재정 파탄을 해결하려고 성직자, 귀족, 제3 신분을 소집해 삼부회를 열었다. 하지만 삼부회는 재정 부담을 모두 제3 신분으로 떠넘기면서 이에 반발한 일부 귀족과 제3 신분이 모여 국민의회를 결성했다. 이 회의에서 왼쪽에는 왕정을 무너뜨리자는 공화파, 오른쪽에는 왕정을 유지하자는 왕당파가 앉으면서 '좌-우' 개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는 1793년 루이 16세 처형 이후 등장한 국민공회에도 그대로 적용돼 급진 개혁을 주장하는 자코뱅파는 왼쪽, 점진 개혁을 주장하는 지롱드파는 오른쪽에 앉았다. 그 이후로 세계 역사에서 점진적 변화를 주장하는 온건파는 우파, 급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혁명파는 좌파로 불렸다. 

단순 좌-우 개념을 뛰어넘어 보수주의를 철학으로 처음 정립한 학자는 영국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가 꼽힌다.

 버크는 1790년 저서 '프랑스혁명에 관한 고찰'을 내면서 과격한 양상으로 치닫는 프랑스 대혁명을 비판했다. 그는 '보수하다(conserve)'라는 용어를 썼는데 '과거에서 이어받은 물질적·정신적 유산을 변화를 통해 지켜내는 것'을 보수라고 규정했다. 

반면 진보주의는 역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진보를 내세운 학자로는 18세기 절대 왕정에 반발해 자유주의를 주창했던 장 자크 루소가 꼽힌다. 


기사출처 : 매일경제신문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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